최신 소식 일반 22.09.2026

몰도바, 드니에스트르강 사상 최저 수위 속 에너지·물 비상사태 준비

몰도바가 드니에스트르강 유량의 이례적 감소로 에너지와 물 공급 위험이 커지자 비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몰도바, 드니에스트르강 사상 최저 수위 속 에너지·물 비상사태 준비
몰도바가 에너지와 물 공급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026년 9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린 뒤 정부는 의회에 에너지와 상수도 부문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압박과 몰도바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는 드니에스트르강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위가 함께 존재한다. 의회는 9월 22일 임시회의에서 이 요청을 심의할 예정이다.

몰도바 당국에 따르면 노보드니스트로우스크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평균 유입량은 초당 약 23세제곱미터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 같은 시기 통상적인 유입량은 초당 약 100~120세제곱미터다. 낮은 유량은 단순히 식수 공급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력발전과 지역 전력 생산의 일부 역시 충분한 수위에 의존한다.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안보회의 이후 몰도바가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물, 전기, 천연가스, 연료에 대한 접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늘었지만, 최대 수요 시간대의 소비를 완전히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바실레 토판 총리는 현재의 위험이 실제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정부가 추가적인 법적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 당시 몰도바 전역에서 전기나 물이 끊긴 것은 아니었다. 제안된 비상체계는 어려운 수문 및 에너지 상황에 대비한 예방적 조치다. 이 차이는 정전 대비에서도 중요하다. 공급 위기는 언제나 전력망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가뭄, 발전 여력 감소, 수입 의존, 인접 국가 전력계통의 문제 등이 겹치면서 수주에 걸쳐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몰도바는 주변 국가의 에너지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전기, 가스, 석유의 상당 부분을 수입한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이후 중요한 고압 송전 연결이 끊기면서 이러한 취약성이 이미 드러났다. 당시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체 연계선과 추가 비상조치가 필요했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수력발전소에 대한 공격 이후 드니에스트르강이 석유계 물질로 오염되면서 여러 몰도바 지역의 상수도 공급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가정의 관점에서 이번 상황은 전기와 물에 대한 대비를 함께 계획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전기 펌프, 정수시설, 가압시설은 현대 상수도 체계의 일부다. 반대로 물 부족 역시 전력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력발전량이 줄거나 다른 발전소가 냉각수와 운전 제한을 받으면 발전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별개의 시스템처럼 보이는 전기와 물이 위기 상황에서는 강하게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는 정전이 발생한 뒤에야 준비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며칠 분량의 식수, 위생과 변기 세척용으로 분리한 생활용수, 충전된 보조배터리, 손전등, 필요한 의약품, 최신 공식 정보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대비가 된다. 전기식 우물 펌프나 가압장치, 기타 펌핑 설비에 의존하는 가정이라면 정전 시 무엇이 계속 작동하고 무엇이 멈추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비상사태 추진이 몰도바가 곧바로 대규모 정전 직전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공급 부족이 악화되기 전에 당국이 대응 여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가정에서도 원리는 같다.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물, 에너지, 통신 수단을 준비해 두면 상황이 나빠졌을 때 즉흥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크게 줄어든다.

출처: 몰도바 공화국 정부 및 국가위기관리센터, Moldpres, Reuters. 2026년 9월 22일 기준.